호맹포토 리부팅 사진전: 리부팅 포스터
 

리부팅 사진전

보도 자료

“사진작가를 치유해준 산과 나무, 채식 카페에서 즐겨요” 

풍경사진 전문작가 호맹의 <리부팅> 전시, 연희동 비건앤비욘드에서 4월 23일부터  

한국에서 활동해온 풍경사진 전문작가 호맹의 전시 ‘리부팅(Rebooting)’이 4월23일부터 6월23일까지 두 달간 연희동에 위치한 채식주의 카페 겸 음식점 비건앤비욘드(Vegan&Beyond)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전시는 화려한 도시 풍경을 찍던 한 사진작가가 마침내 자신을 위로해주는 자연의 풍경으로 돌아가는 여정에 대한 특별한 통찰을 제시한다. 이는 자연으로 회귀하는 모든 생명에 대한 속삭임이자, 우리가 디지털화되고 도시화된 쉼 없는 자아를 잠시 멈추고, 평화롭고 참을성있는 태도로 자연의 친숙한 아름다움을 바라볼 줄 아는 ‘숙고자’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돕는 메시지인 것이다. 관람객은 예술적으로도, 사진작가 개인적으로도 깊이가 있는 전환의 현장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전시의 각 작품은 특별 에디션으로, 출력 및 액자 제작 또한 작가의 전환 과정을 고려해 진행되었다.  화려한 도시 풍경은 그것이 지닌 강렬한 인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유광 종이에 출력, 액자는 도시의 재료를 상징하는 알루미늄 소재로 제작되었다. 전환기를 거친 뒤의 풍경은 반무광 종이에 출력되었으며, 자연으로의 회귀라는 메시지와 어울리게끔 브러시로 염색한 소나무 액자에 둘러싸여있다.   

프랑스에서 온 호맹 작가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미놀타 카메라로 대서앙 해안가 갈매기 사진을 찍으며 처음으로 사진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청소년기까지 프랑스 및 인근 나라 이곳 저곳을 부모님과 꾸준히 여행하며 다양한 자연 경관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그는, 홀로 한국에 정착한 뒤로도 매일같이 카메라 가방을 등에 지고 어딘가에 숨어있을 멋진 풍경을 찾아 걸음을 재촉한다. 특히 한국이 품고있는 수많은 산길, 그리고 멋진 풍경들 덕분에, 그의 카메라가 포착한 자연의 정취는 언제나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호맹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피사체로써 자연을 발견한 뒤, 나의 사진 뿐 아니라 모든 인생이 바뀌었다. 채식으로의 전환을 맞이한 분들을 포함해 인생에서 큰 방향을 바꿔본 바 있는, 혹은 그러한 도전을 계획중인 많은 분들이 공감하거나 영감을 받는 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가 펼쳐지는 비건 카페 비건앤비욘드는 식당 겸 카페일 뿐 아니라, 비건인 사람들이 모임을 여는 커뮤니티 공간이기도 하다. 현대적이고도 따스한 이 곳의 대표 퀸(Quinn)은 다양한 사람들을 불러모아 우리가 살고있는 자연의 세계를 축복하고, 자연스러운 삶을 위해 필요한 기술을 함께 배우기도 한다. 따라서 그녀가 사진작가 호맹을 초대해 그의 새로운 전시 “리부팅”을 이 곳에서 진행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평일엔 오후 12시부터 오후 9시, 주말(토,일)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매일 운영된다. (전시작 소개는 다음 페이지에)

연락처:

호맹 (Romain):

사진 블로그 (영어만): stories and images

Facebook: Romainjohn

Instagram: @romainphoto_outside

Email: romain@romainphoto.com

비건앤비욘드 (Vegan & Beyond):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맛로 33, 2층

홈페이지: veganandbeyondkr.com

Facebook: Vegan & Beyond

Instagram: @veganandbeyondkr

 

< 호맹 작가의 해설과 함께 작품 미리보기 >

지금껏 살아온 길에 더이상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이 올 때가 있다. 해오던 것은 편안하고, 분명 이점은 있겠지만, 이 상황에서 당신이 있어야할 곳은 아니다.

나에게는 도시 사진 촬영이 그러했다. 나는 도시에 살기에 지하철만 타고 어떤 촬영 장소에든 도달할 수 있어서 편안했고, 서울은 크기 때문에 촬영 장소가 고갈될 걱정도 없었다. 서울의 밤은 모든 가능한 인위적인 불빛, 그리고 쉬지 않는 인간의 활동으로 반짝인다. 표면적으로는 눈에 띄게 아름답다.

하지만 이는 얄팍한 아름다움에 머무른다. 이 곳에는 평화가 항상 부족하다. 나는 낙엽을 타고 들여오는 바람소리, 폭우가 지나간 자리의 촉촉한 땅 냄새, 현명하고도 오래된 인내심 있는 식물 생태의 모습이 그리웠다. 유한한 미로 같은 도시의 끊임 없는 엔진 소음, 무의미한 콘크리트 냄새, 지속적으로 탄생했다 사라지는 유행으로부터의 끈질긴 스트레스로부터 맞서며 나는 분명히 깨달았다. 자연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나는 이 공간에 오는 많은 분이 자연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전환기를 거쳐왔다고 믿는다. 어떤 이는 음식을 바꾸고, 어떤 이는 생활 습관을 바꾸고, 어떤 이는 정치적 의견을 바꾸기도 한다. 

여기서 여러분께 나는 나의 전환기를 보여주고 있다. 강렬하고 덧 없는 도시 풍경으로부터 소박하지만 오래 가는 풍경으로, 어떻게 나를 리부팅했는지를.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60x60cm - 23.6x23.6인치, 미술용 유광 종이에 출력, 검정색 알루미늄 액자, 스페셜 에디션 사인

서울. 정말이지 활기찬 장소! 언제나 반짝이고, 번화하고, 움직임 속에 있다. 사진에서 멈춰있는 차를 한 대라도 볼 수가 있는가? 이 곳은 내가 사는 도시다. 근사하게 디자인된 공간에서 유리와 메탈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그리고 알록달록한 인공적인 불빛이 우리를 자극하며 안전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서울의 일몰

70x70cm - 27.6x27.6인치, 미술용 유광 종이에 출력, 검정색 알루미늄 액자, 스페셜 에디션 사인

이 거대한 도시, 그리고 이 도시가 집어삼킨 모든 것을 담으려면 높은 곳에 올라서야만 한다. 모든 곡선이나 언덕이 완벽한 세로선의 상자로 뒤덮여있고, 인공적인 불빛과 소음에 둘러싸여 있다. 이 위에서, 나는 마침내 도시가 나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음을 본다. 어딘가에 내면의 진실을 좀 더 일깨울만한, 이 곳을 뛰어넘는 공간이 있다.

절벽 위 소나무, 여름 풍경

50x70cm - 19.6x27.6인치, 미술용 반무광 종이에 출력, 검정색 알루미늄 액자, 스페셜 에디션 사인

모험을 위해 ‘콘크리트 정글’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이 세상은 더 차분해보인다. 내 안에 있던 긴장마저 조금 누그러들었다. 나는 두 눈을 크게 뜨고 있다. 마침내 소나무를 발견하고, 찬찬히 보게 된다. 이 소나무는 신비로운 지혜를 지니고 있다. 그것은 뭘까? 나는 이것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아니, 나는 배워야만 할까?

절벽 위 소나무, 세 계절 

22x41cm - 8.6x16.1인치, 미술용 반무광 종이에 출력, 자연 소나무 액자 두 개 / 검정색으로 브러시 염색된 소나무 액자 한 개, 스페셜 에디션 사인


나는 조금 더 들여다본다. 소나무는 바람 속에서 흔들거리며, 눈발 아래 몸을 기울이고, 다가오는 추위에 대한 채비로 옷을 갈아입는다. 이것은 높게 자라나는 일이 곧 인내임을 알고있다. 나무껍질에 패인 홈들은 나의 내면에 생긴 아픔을 상기시키는 한편, 나무는 뿌리를 박고 자라는 토양 위에서 자신의 힘을 보여준다. 견고한 기반은 언제인지 어떻게든지 상관 없이, 생명을 의미있게 만든다.

독특한 가지의 소나무, 두 계절

67x43cm - 28.3x17인치, 미술용 반무광 종이에 출력, 검정색으로 브러시 염색된 소나무 액자, 스페셜 에디션 사인

더 가까이 가보면, 나는 내 주변 자연에 복잡한 나 자신을 투영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강직하게 솟은 도시의 건물들은 내가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가진 미묘한 존재로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모순과 불안정함이 나의 내면을 군림한다. 이 나무 또한 분명 그것을 느낄 것이다. 도시 안에서 기꺼이 발을 붙이고 나아갈 하나의 길을 찾는 일은, 현재로서는 지독하게 무의미하다. 나의 아름다움은 나의 독특함에서 오는 것이며, 이 나무는 그것을 알고 있다. 

숨어있는 소나무, 두 번의 겨울

45x58cm - 17.7x22.8인치, 미술용 반무광 종이에 출력검정색으로 브러시 염색된 소나무 액자, 스페셜 에디션 사인

나는 유리와 스틸을 바라보며, 자연을 넘어선 대단한 성취를 이뤄냈다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이 곳 주변을 돌아보면서는, 그러한 업적들이 아주 미약한 도약임을 알게 되었다. 평화야말로 성장을 지원하는 진정한 ‘시멘트’임에도, 현재의 우리는 아무런 목표도, 심지어 계획도 없이 서둘러 앞으로 간다. 

나는 이 사진들이 당신을 그동안 의지해온 버팀벽으로부터 잠시라도 떠나올 수 있는 순간을 만들어주었기를, 그리고 깊은 내면에서는 평화로운 자연을 향한 여행으로 이끌었기를 바란다. 

호맹포토 리부팅 사진전: 프로필 사진

방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저의 <리부팅> 과정을 맛있는 비건 와인, 음식과 함께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든 액자는 한정판이며 구입 가능합니다. 관심 있으시거나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저에게 연락 주시거나, 이 곳의 대표인 퀸(Quinn) 님에게 바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편하게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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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전시에서도 만날 수 있길 바랍니다!